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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주호 말이 다 맞았다, 축구협회 시인 본문

스포츠

결국 박주호 말이 다 맞았다, 축구협회 시인

author.k 2024. 7. 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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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외국인 감독 2명을 포함한 최종 후보 3명을 평가하고 선임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후 과정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다르게 홍명보 감독에게는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패싱'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이를 해명하겠다는 의도로 내놓은 장문의 글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이)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니다"며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PT나 여러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대한축구협회는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해명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다른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그 자체로 특혜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대한축구협회는 이것이 특혜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혜를 주고도 "특혜가 아니다"는 어불성설 해명문이 나온 이유다.

그런 사례를 소위 '낙하산'이라고 칭한다. 면접관이 "잘 아는 후보자"라는 이유를 붙여 채용 절차를 일부 생략한 후보자를 채용한 것이다.

즉 대한축구협회는 해명문을 통해 특정 후보자에게 채용 과정을 일부 패스하는 특혜를 줬고, 감독 채용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걸 시인했다. 오히려 그 특혜가 정당했다는 주장이 해명문의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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