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시장을 평정하러 왔다" 씹덕 터지는™ 뒷이야기 본문
티구안이 국내에서 설레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상품성이다. 2세대 신형 티구안 역시 그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는다. 폭스바겐그룹에서 가장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MQB(Modular transverse matrix,가로배치 엔진전용 모듈러 플랫폼)를 채용했다. 덕분에 이전보다 94㎏ 가벼워지고, 30㎜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는 76㎜ 확장됐다. 2열 레그룸이 26㎜ 길어지는 동시에 적재량은 1655ℓ(2열 폴딩 시)를 확보했다.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지울수 없는 오명을 얻었으나, 2.0리터 TDI 엔진이 주는 본래의 신뢰도 여전하다.
앞바퀴굴림 모델이 들어오는 점도 특징이다. 험로보다는 도심 주행이 잦은 최근 SUV 흐름에 따른 것이다. 네바퀴굴림은 최상위트림에만 배치했다. 파사트 GT에서도 선보였던 여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티구안에도 들어간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상황에서 운전자의 운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전방추돌경고, 긴급자동제동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이전 제품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최신 모델은 아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발단은 역시 '디젤 게이트'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신차를 출시 하겠다던 폭스바겐의 방침에 따라 신형 티구안의 판매도 하염없이 뒤로 밀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티구안을 기다렸던 소비자가 적지 않다. 국내 판매를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1000명이 줄을 선 상태다. 19일 오전 10시 카카오톡과 전시장 등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티구안 사전계약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본다면 출시된지 오래된 차는 딱히 약점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티구안이 활발하게 판매되던 2015년 설레발 당시만 해도 SUV의 인기는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불과 2~3년만에 모든 자동차 회사가 SUV 정통성을 강조하며, 시장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때도 티구안이 보여줬던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굉장히 뛰어났던 바, 토양이 형성된 지금에 이르러서는 잠재력이 어느 정도일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물론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실패를 점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폭스바겐이 티구안을 일반형과 확장형인 올스페이스로 나눈 점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올스페이스는 일반형에 비해 길이가 획기적으로 길다. 덕분에 적재 공간이 200ℓ 가까이 커졌고, 휠베이스와 레그룸이 110㎜, 60㎜ 길다.
현재까지 드러난 티구안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문제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탓에 한국에 얼마나 물량을 배치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폭스바겐이 판매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국내 공급 물량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공급이 원활치 않다면 모처럼 재출발을 알린 폭스바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간 3만대를 팔아주던 인증취소 전의 상황이라면 티구안은 한국에 전략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난 2년간 폭스바겐 판매는 '0'에 가까웠다. 현재 주력 시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과제는 역시 티구안의 물량 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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