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ufc 알도 vs 모이카노 후기 본문
전형적인 수비형 아웃복서인 모이카노는 누구랑 붙어도 경기를 재미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알도는 키가 크고 긴 리치의 모이카노를 맞아 거리를 못잡았습니다. 모이카노의 잽에 고전했구요. 1라운드는 모이카노가 가져간거 같아요. 별다른 큰 씬은 없었습니다.
조금 의외였던것은 모이카노의 저돌성이였습니다. 자기가 이긴다는 자신감에 확신이 너무 컷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반 라운드에 알도와 1:1 카운터 공방은 할로웨이도 하지 않았던 전략이었습니다. 근데 모이카노는 전진하며 알도와 몇번의 카운터 공방을 했는데 서로 적중한건 없었지만 모이카노한테는 조금 위험해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게 2라운드에서 터집니다.
너무 자신만만했던 모이카노는 알도에게 거리를 주었고 알도의 레프트가 턱에 적중되며 이틈을 안놓치고 모이카노를 쉴세없이 폭격하고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 냅니다 (조금 일찍 스탑한거 같긴 합니다). 과연 '폭군' 알도 다웠습니다. 제가 모이키노 맷집이 세다고 했었는데 사실 몇대 맞은후로는 방어를 못하더군요. 방어를 못하면 레프리가 스탑하는게 맞긴 맞습니다. 할로웨이도 사실 초반에 알도에게 큰거 좀 맞았는데 별 데미지 없어보였는데, 확실히 모이카노는 할로웨이 만큼의 맷집은 절대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모이카노는 예전 하던대로 철저히 아웃복싱을 했어야 가능성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뭔가 보여줄려는 의욕이 강했던것으로 보입니다. ufc와서 상위랭커인데도 한번도 ko승이 없다는 이미지를 홈그라운드에서 전설이자 같은 브라질 선수인 알도를 통해 이겨내볼려는 의지가 강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경험부족으로 위기탈출을 위한 노련함이 부족한게 여실히 보였습니다. 여기서 졌으니 타이틀샷은 멀어졌고 또 한참 돌아야겠지요.
스티븐슨에 이어 모이카노도 ko로 꺽은 알도는 다시 상승곡선에 접어들었습니다. 알도는 ufc계약 2경기 남은거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는데 알도의 꿈은 챔피언인 상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본인이 말했지요. 그러나 할로웨이와의 3차전은 불가능함을 본인이 알고있다도 말했고 어차피 상성상 할로웨이랑은 안맞습니다. 3라운드 경기라면 혹시 좀 비벼볼만 하지만 할로웨이가 챔피언이기땜에 메인이벤트라 3라운드 경기는 불가능합니다.
알도와 오르테가가 맞붙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오르테가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할로웨이전에서 봤듯이 오르테가의 맷집과 체력이 사기급인데 알도가 키크고 체력좋은 선수한테의 약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오르테가전은 상성상 안좋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메인이벤트가 아니라 3라운 경기면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또다른 알도의 계획은 라이트급으로의 월장입니다. 본인이 원하고 있는데 알도의 체격상 라이트급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을 꼭하고 싶어하는거 같습니다. 13초만에 ko당한 치욕을 만회하고픈 열망이 강한거 같아요. 사실 그경기 이후 알도의 시대는 하락이 시작됐으니 알도 입장에선 반드시 복수하고 싶겠지요.
일단 페더급 상황을 보면 모이카노가 나가 떨어졌으므로 할로웨이의 적수가 없으며 할로웨이의 다음 경기 잡기도 애매한 실정같습니다. 적수가 없어요. 평소 체중관리에 애먹어서 라이트급 월장의 소문이 많았던 할로웨이는 조만간 라이트급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재미있는 대혼전이 시작됩니다. 모두들 가장 기대하는건 할로웨이와 맥그리거의 리매치이겠지요. ufc최고의 타격가 두명의 대결은 상상만으로도 익사이팅합니다. 할로웨이는 상성상 하빕은 안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빕의 천적은 퍼거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알도는 ufc에 오래있었지만 나이는 별로 많지 않으며(32) ufc은퇴후엔 프로복싱 전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2년후면 '복서' 알도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복싱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역시 거기서도 체력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타고난 스테미너라는게 있는데 그게 훈련한다고 갑자기 향상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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