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이 사태를 타개하기위한 택시업계의 회심의 제안 본문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 일문일답
-택시업계가 마련했다는 ‘택시카풀’이라는 게 뭔가. 과거 택시합승 아닌가.
=말하자면 합승이 되는 건데, 이제는 시대가 발전했으니 인공지능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카풀을) 굳이 자가용을 이용해서 할 게 아니라 택시로 한다면, 서로가 살 수 있다.
-예컨대 택시를 타고자 할 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목적지가 같거나 방향이 비슷한 다른 승객을 찾아 함께 탄다는 개념인가.
=그렇다. 맞다.
-사실상 택시합승을 다시 허용해달라는 건데, 그걸 통해 택시 이용자가 얻는 이득은 뭔가.
=카카오가 항상 주장하는 게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출퇴근 시간대에 택시가 부족해서 문제라는 건데, 택시를 활용해도 (승차거부 등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지 시스템이 없어서 (합승) 매칭이 안 됐던 것이다. 아울러 지금은 택시요금이 규제에 막혀 있는데,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탄력요금제와 승객 편의와 무슨 관계인가.
=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대에 요금을 좀더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해놓으면, 기사들이 승객을 태울 것 아닌가. 택시 기본요금이 너무 싸서 단거리는 안 가려고 하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발생하는데, 기본요금을 시간대별로 달리 한다든지, 그런 내용이 탄력요금제다. 그런 규제가 있어서 승차거부를 만드는 것인데,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면 그 문제는 자연스레 풀린다고 본다.
-택시카풀을 이용하는 승객한테는 요금이 할인되나. 그런 고민은 없었나.
=그런 건 없었고, 사실 택시요금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지금도 너무 싸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서비스는 제대로 받고 싶어한다. 승객은 좀 제대로 된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택시업계가 말하는 택시카풀의 내용이 곧 합승 허용이라면 택시업계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니까 가급적 택시합승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아달라.
-언론이 뭐라고 쓰든, 읽는 사람은 합승이라고 읽지 않겠나. 이에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서는 생각해봤나.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말할 게 없다.
택시업계는 이와 함께 `택시 카풀`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택시에만 제한적으로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측은 "기존 택시 서비스에 카풀의 장점을 더하면 피크 시간대 택시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택시업계와 카카오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택시 카풀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김 모씨(27)는 "택시업계가 말하는 `택시 중심 공유경제`는 `호텔 중심 에어비앤비`처럼 동시에 성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윤 창출이 목적인 카카오가 자기만의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라며 "택시업계가 카카오 기술로 자기들만 합승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건 이기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직장인 강 모씨(36)도 "택시 카풀과 카카오 카풀을 모두 허용하면 몰라도 택시 카풀만 해선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며 "택시업계는 승차 거부 등에 대한 성찰 없이 바라기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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