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윤석열 뿔난 국민의힘 2030 당원들 "탈당한다" 본문
대통령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주자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면서, 결과에 성난 2030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폭주하고 있다. 2030 세대는 홍준표 후보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이들은 민심을 거스른 경선 결과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있었던 5일 오후 7시 기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인증한 게시물만 1500여개 정도 올라왔다. 대선후보를 발표한 지 4시간여 만이다. 게시물에는 탈당 혹은 당비 해지 등을 인증하거나 탈당 요건인 팩스 이용 방법을 묻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 탈당을 원하는 당원은 탈당원서를 다운받아 자필로 서명해 팩스 혹은 우편으로 거주지역 시·도당에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이 익숙한 2030 당원들로서는 팩스가 다소 생소한 듯 "가입은 엄청 쉬우면서 탈당은 왜 이렇게 어렵냐"는 불평도 나왔다. 이외에 "탈당 팩스 넣었다", "탈당하는 사람 이해간다", "집단탈당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도 속출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에도 2030 당원들의 글이 쇄도했다. 정당이 아닌 후보를 뽑아야 했다는 글부터 '당심'에 밀려 대선후보가 못 된다는 게 말이 되냐는 글도 올라왔다. 심지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닌 안철수·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글도 있었다. 한 젊은 당원은 "여러분의 터널 시야 같이 꽉 막힌 생각이 저희 20대, 30대를 '대깨문'으로 만들어 배척하니 저희는 이 당을 떠나려 한다"며 "만수무강하던지 말던지 저는 무효표 찍으러 가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1.50%를 기록해 윤석열 후보(47.85%)에게 6.3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홍 후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48.20%를 차지해 37.93%의 윤 후보를 압도했다. 반면 당원투표에서는 12만6519표(34.80%)를 얻는 데 그쳐 21만34표(57.77%)의 윤 후보에게 참패했다. 홍 후보는 특히 2030 세대로부터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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