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머스크가 도지코인 띄우자…테슬라 주식 팔아치우는 서학개미 본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돌발 행동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18개월 만에 테슬라 주식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테슬라를 4672만 달러(약 527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매수 결제 금액은 5억6228만 달러, 매도 결제 금액은 6억900만 달러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월별 기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계속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달 사이 테슬라를 4억9638만 달러(약 5600억원) 어치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6일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 최고치 883.09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타면서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도 다소 약해지기 시작했다. 주가 하락은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긴축 가능성, 지난해 급등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적정 가치) 부담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장난으로 개발된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테슬라 신뢰도와 투자 가치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추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12일에는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채굴,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는데, 2개월도 안 돼서 이를 뒤집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머스크는 도지코인 관련해선 14일(현지시간) “도지코인 개발자와 협력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지지했다. 이에 도지코인 가격은 15일 오전 한때 10% 이상 급등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을 ‘도지 파더’라고 지칭했고, 테슬라 결제 수단에 도지코인을 포함시킬지 묻는 트위터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를 두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러면서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기 전에 비트코인을 팔아치웠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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