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구본무 노무현 지지자였군요 본문
김경수의원의 구본무회장 추모
멀리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마음이 깊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속깊은 분이였습니다.
우리 진주 분이기도해서 더 그렇지만, 저는 회장님을 특별하게 기억합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대기업의 회장들도 동행해 남북경협 논의를 하기도 했고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회장들이 참석한 자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노 대통령님께서 북측이 제공한 ‘약밤’을 드시면서 자그마한 밤이 참 맛있다고 다들 먹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습니다.
2009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뒤, 봉하마을을 지키고 있을 때였습니다.
구본무 회장께서 사람을 보내 봉하에 뭘 보내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며칠 뒤 북에서 대통령이 드셨던 바로 그 약밤나무 묘목이 봉하로 왔습니다.
구 회장님은 남북정상회담 후 북측에 약밤나무를 얻기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구해서는 당신의 농장에서 묘목으로 키우셨다고 합니다.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손에서 놓지 않고 묘목을 키워 봉하마을로 보내주신 겁니다.
사저 근처에 그 사연 많은 나무를 심었습니다.
당시는 봉하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핍박 받던 시절이라 회장님의 특별한 배려를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습니다.
존경받는 재계의 거목이셨고,
제게는 그 일로 너무 고맙고 특별한 어른으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이제 가신다 하니 그 인연이라도 이렇게 기록해두고 싶었습니다.
대통령님을 대신해 고향 후배가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김경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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