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사건이냐? 드루킹 사건이냐?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경수 사건이냐? 드루킹 사건이냐?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대통령 측근인 만큼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를 뒤흔든 국가기관 의한 댓글 공작을 겪어온 만큼 그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동시에 그게 아닐 가능성 민간의 지지자 모임 하나로 지지자들의 통상적인 댓글 활동의 가능성 역시 같은 눈높이로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언론이 전자의 가능성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가능성을 따지는 건 언론의 기능이 아니기라도 한 듯이 

정치가 숨기려고 하는 거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한 언론기능이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울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고 실체적 진실은 이러하다고 세상에 내놓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후자의 가능성 똑같이 따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권력이 두려워서 있는 진실을 그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도 비겁하지만 누구의 편처럼 보일까 봐 모양이 별로 안 나서 배가 산으로 가도 내버려 두는 것 역시 비겁한 거 아닌가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