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어제 제주도 열기구 추락사 기장 친구분이 올린글 본문
어제 열기구 기장인 친구가 불가항력으로 세상을 등졌다.
평생을 하늘을 날면서 열정을 태운 그답게 이르게 우리를 떠났다.
일부에서는 사고의 결과를 조종사에게 던지고있는데 안타깝다.
그는 평소에 열기구를 즐기는 매니아였고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하루전에 반드시 금주와 일찍 취침을 하는 등 컨디션조절에 수십년간 몸이 벤사람이다.
어제 사고도 평소와 같았고 조금이라도 바람의 세기가 높으면
바구니에 승객이 탔더라도 비행을 취소한다.
몇일전에도 비행을 취소하였고 그는 항상 안전한 비행에 최우선으로 운행하였다.
어제의 사고를 복기를 해보면 출발할때 기상은 아주 좋아서 바람한점 없었다.
문제는 비행중에 발생한 바람의 세기가 높아 속도가 높았던것으로 알고 있다.
짧은 비행후 착륙을 시도 하던중 돌풍을 만나서 사고로 이어졌지만
이때도 그의 침착한 대응과 안전 메뉴얼로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돌풍으로 인한 급착륙 시도에서 그는 승객의 안전 지시를 한후
본인의 허리를 밧줄로 묶고 열기구에서 이탈을 방지했다.
모든 조종사가하는 메뉴얼 수칙이지만 이로 인해서 그는 치명상을 입었다.
첫번째 충격으로 몇몇의 탑승객은 튕겨져나가고
그는 몸이 수직으로 튕겨서 기구의 버너에 부딪히는 사고로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리고 열기구는 150여미터 끌려가면서 여러차레 충돌이 있었고
이과정에서 몇분의 승객이 또 튕겨져 나갔다.
그가 중상중에 조종간을 포기했다면 가벼워진 기구가 바로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을 것이고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것이다.
본능적으로 조종간을 잡고 버티는 사이 그의 손은 다 망가졌으며
조종석에 비치한 가스통등이 엉켜서 두 다리와 온몸이 부셔졌다.
그리고 기구가 재차 상승하려다 다행히 삼나무에 결쳐서 나머지 승객들을 구조하게 되었다.
어제 그는 최선을 다해서 버텼고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본인의 희생으로 많은 분이 살 수 있었다.
그는 왜 살고 싶지 않았을까?
절대절명에서 그는 훈련된 사람이라 제일 먼저 탈출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다고 자신의 삶을 내려 놓아서도 아니다.
그는 몸에 베인 책임감과 기장으로서 의무를 다했을뿐이다.
친구여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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