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삼성 5G 폰의 위엄 ㄷㄷㄷㄷ 굉장하구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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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세대(5G) 스마트폰’을 위해 옛 규격의 통신 칩을 사용했다가 출시 한 달 뒤에야 업데이트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강제 업데이트가 아니어서 지금도 과거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망 불안정과 맞물려 5G 서비스 초기 불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5G폰 상용화에 사용된 통신모뎀 칩 규격을 지난달 10~14일 새로 업데이트했다. ‘갤럭시S10 5G’ 사용자 가운데 90%는 새 규격 기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지난 4월 기준 삼성전자 5G 단말기가 23만대 팔렸으니 최소 2만3천명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과 12월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가 두 차례 공개한 규격 가운데 9월 규격을 사용해 칩을 만들었는데, 새 규격에 비해 통신장애가 잦고 다른 통신장비와 호환성도 떨어졌었다.
삼성전자가 ‘9월 규격’을 채택한 건 지난해부터 논란거리였다. 3GPP는 사업자 편의를 위해 통신세대가 바뀔 때마다 표본규격을 만들어 공개하는데, 지난해는 9월 규격을 만든 뒤 몇 가지 문제가 발견돼 50여 항목을 수정한 뒤 12월 규격을 다시 발표했다. 시장 사업자 대다수가 최신 규격에 맞춰 재정비를 할 때 퀄컴과 통신모뎀칩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9월 규격을 택했다. 5G칩과 5G폰 모두 ‘세계 최초’로 내놓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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