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진출 박지수 일문일답 "5~7년 이상 뛰고 싶다"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는 2라운드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직후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 됐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예비 출전선수 명단에는 박지수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박지수는 "일단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겠지만 1~2년 하고 돌아오는 선수가 아닌, 5~7년 그 이상 뛰고 돌아와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박지수와 일문일답.

-기분이 어떤가.
▶날씨가 왜 이럴까 싶었는데, 언니들이 '잘 되려고 날씨가 이런거다'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한국인 2호 WNBA 진출자로서 각오.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먼저다.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아직 100％ 몸상태라 아니라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본다.

-몸상태가 어떤가.
▶아파서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쉬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이 좀 부족한 상태다.

-지명 받은 뒤 어떻게 지냈나.
▶매일 운동하고 지냈다.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은.
▶예상 사이트를 보니 될 것 같다고 나와 있었는데, 진짜 돼서 기분이 얼떨떨했다.

-1호 진출자 정선민 코치님에게는 어떤 조언을 들었나.
▶코치님이기도 하지만 선배님이라 좀 어려워서 직접은 못 듣고 기사를 통해 접했다. 잘 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더라.

-농구는 물론 생활이 달라진다고 하던데.
▶개인 생활이 많다고도 들었고, 언어도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가서 하던대로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은지.
▶수비력은 대단한데 공격력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공격적인 부분을 보강해야할 것 같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겠지만, 1~2년 하고 오는게 아니라 좀 길게 5~7년 이상 하고 돌아와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주위에서 들은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아무래도 언니들이 축하한다고 해준 말이 기억난다. 최종 엔트리 못 들면 일찍 올 수도 있다고 하니까 일찍 오면 알아서 하라고 했다.(웃음)

-평소에도 WNBA 진출이 꿈이었나.
▶어릴 때부터 생각을 했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가게 돼 영광스럽고, 내 기량을 많이 보여주고 오고 싶다.

-롤모델이 있다면.
▶캔디스파커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포지션이 같지는 않지만 그 선수가 키가 큰데도 드리블 능력이 좋아 보고 배울 점이 많다.

-KB 구단이 협조를 많이 해준 것으로 안다.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겨울에는 무조건 KB에 와서 뛸 생각이다. 난 아직 KB 소속이다.(WNBA는 여름에 열린다)

-체력적으로 괜찮겠나.
▶미국은 한국처럼 운동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득이 될 수도 있다. 나같이 키 큰 선수는 부하가 많이 걸려서 체력 문제는 하던대로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대표팀 경기를 뛰어야 할지도 모른다.
▶대표팀 거절할 이유도 없고,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만약 뽑히게 되면 라스베이거스 구단과 잘 얘기해서 대표팀에 꼭 오도록 하겠다.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
▶어릴 때부터 미국에 가고 싶다고 떼를 썼는데, 아버지가 현실적인 이유를 들면서 나중에 가자고 하셨다. 그런데 이번에 되니 아빠가 가장 좋아하셨다. 평소에 애교가 많이 없는데,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