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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에 풀린다는 면세품, 가격은? 본문

리빙

백화점·아울렛에 풀린다는 면세품, 가격은?

hkjangkr 2020. 4. 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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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여행·소비심리 감소로 벼랑 끝에 선 면세업계에 대해 한시적으로 재고품을 시중에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매출 급감과 임대료 부담 등 이중고에 시달리던 면세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유통 방식이나 가격책정 등 시중에 내놓기 위한 셈법이 복잡해 창고에 쌓인 면세품들이 일반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소비자를 만나기까진 수 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세청은 면세사업자들이 면세품을 수입통관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는 행위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면세품이 일반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관세청은 면세물품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면세점 재고물품 처리를 엄격히 제한해 폐기 또는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악재로 국내 인·아웃바운드 여행수요가 급감하며 전례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면세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단 설명이다.

 



앞서 한국면세점협회와 주요 면세점들은 이달 초 관세청에 면세물품의 국내 통관이 가능하도록 보세물품 판매규정 완화를 건의했다. 재고 면세품들은 팔리지 않으면 폐기 또는 멸각해야 하는데, 낮은 가격에 시중에 유통해 얼어붙은 면세업계 업황과 국내 소비심리를 동시에 살리자는 것이다.

실제 국내 면세점들은 전례없는 불황으로 고사 위기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는 59만명으로 전년 동월(413만명) 대비 7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해 3월 2조17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도 1조87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여행교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제로(0)'인데 반해 월 임대료는 수 백억원 수준이라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중견·중소면세점 뿐 아니라 대기업 면세점들도 하나 둘 손을 들고 영업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관세청은 면세 재고품이 일반 수입품과 동일한 수입요건을 구비한 뒤 세금을 납부하는 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업체를 통해 아울렛 등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면세점이 과다 보유 중인 장기재고 20%를 소진할 경우 16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통관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이번 조치가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판매 방식과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백화점과 아웃렛 유통이 거론되지만 백화점의 경우 입점한 브랜드 운영업체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내수용과 면세용 수입사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다. 코로나 사태로 백화점을 비롯, 국내 소비시장도 신통치 못하단 점에서 기존 백화점 입점 업체들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

가격 책정 문제도 마찬가지다. 재고 상품을 풀 경우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붙여야 하는데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가격 경쟁력과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모두 고려해야 해 너무 낮아도 문제, 높아도 문제다.

면세점들은 이 같은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면 재고품이 시중에 풀릴 때까지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이 경우 패션 등 계절과 유행에 민감한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된다 하더라도 악성 재고가 될 수 있어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들이 경영환경이 최악인 상황에서 정부의 배려로 한 숨 돌리게 됐다"면서도 "재고품 시중 유통이 허용됐을 뿐 아직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시중 브랜드와의 가격 조율 등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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