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밟아온 근무지 이력을 살펴 보실까요
일단 초임지가 서울지검입니다. 막강한 장인이 있긴 하지만 일단 사법연수원 성적이 상위권이였음을 말해줍니다.
3년차부터 윗라인들이 중수부, 불법대선자금조사수사팀(02년 대선) 파견으로 한동훈이를 땡겨 갑니다.
그 뒤로 부산 특수부 찍고 계속 서울과 과천에 머무릅니다.
검사 중 라인이 탄탄한 검사는 수원 밑으로는 잘 안 내려 간답니다 라인이 탄탄한 선수들은 지방으로 내려가도 다음 근무지는 서울로 바로 올라온다고 하고요. 근데 한동훈이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도 근무하고 지방 순환근무도 잘 피해서 건너뜁니다.
근데 우짜죠 공수처가 탄생하기 직전이네요.
칼날 매섭게 갈아서 잘 쓰이던 한동훈이 빨리 변호사로 불리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2001년 검사복을 입은 한 부장 이력을 년도 마다 구분한 표를 그린 다음 특별수사·기획 보직을 맡은 년도 칸에 색을 칠하면 공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 보직부터 옛 금융조사부인 중앙지검 형사9부에 몸을 담았다가 거기서 만난 이인규 당시 부장과 함께 중수부에 파견된 이래 지금까지 특별수사 보직에만 배치돼왔다.
예외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과 그 전후를 합한 5년이다. 한 부장은 2009년 기획 보직인 법무부 상사법무과에서 일하다 같은 해 민정2비서관 선임행정관으로 파견됐다. 2011년 법무부 검찰과 검사로 복직한 뒤 대검 정책기회과장을 지내며 전문검사제도를 만들었다. 특수부가 선호되는 검찰 문화를 바꾸자는 취지였지만 그만큼은 예외였다. 한 부장은 이때 검찰 역사상 두 번째로 민정 파견에서 검찰과 검사로 직행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