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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속 사진사 마무리 돌직구 글 ㅂㄷㅂㄷ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망했네요 본문

정치

정봉주 전속 사진사 마무리 돌직구 글 ㅂㄷㅂㄷ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망했네요

author.k 2018. 3. 1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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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속 사진사 글


7년 여 전, 팬으로 만나서 나꼼수, 정봉주 전의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던 사진가로서 이번 사태에 발을 들여놓기도, 빼기도 참 애매했습니다. 워낙 오래 전 기억에 기대서 무언갈 증언한다는건 그 자체로 신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당시 제 위치가 객관적 위치였다고 주장하기도 모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확신할 수 있는 몇가지 사실들만 단순하게 나열하거나 짚어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쓴 두어개의 글을 읽으신 분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시겠지만, 정리해서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문제와 견해를 밝히려고 합니다.


1.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1,2차 기사 내용의 의문


- 화자(A양)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등장합니다. 출신대학도 이니셜 처리되어 있고, 이름도 A라는 아마 본인 이름과는 무관한 이니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자신이 '기자'라는 점은 '기자지망생이었던 시절'이라던가 '현직기자'라는 점으로 기사 초반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 후술하겠지만, 직업적 언급은 제보자의 증언에 신빙성을 더하려는 일종의 '장치'로 보입니다. 일반인이 아닌,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며 따라서 증언에는 상당한 객관성 및 사실성이 담보되어있다는 뜻이겠죠.


- 증언은 마치 지금 혹은 며칠 전 겪은 것처럼 아주 생생하게 구술되어 있습니다. 구체적 피해를 당한 해당날짜(23일)의 서술은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당시 상황을 앞에 펼쳐둔 것처럼 독자가 쉽게 상황에 빠져들만한 서술을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 부분을 보고 역시 기자구나... 했었으니까요.


- 왜 자신이 정봉주 전의원의 부름에 나갈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왜 23일인지에 대해서도 아주 설득력있는 배경 설명을 합니다. 이 정도 진술이면 아무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촘촘한 구성을 만듭니다.


- 하지만


- 하루 이틀, 정 전의원의 반응이 없자, 갑자기 좀 이상한 흐름을 보입니다.


- 최초 프레시안 기사에서 주장했던 '카페 안의 룸'은 어느샌가 '객실'로 바뀌어 기사가 나가고, 호텔카페직원은 호텔객실담당 직원으로 바뀌는듯 보입니다.


- 굉장히 다른 늬앙스의 장소인데(호텔 객실이 되면 성추행 시도 정도가 아닌 성폭행 시도까지도 추정이 가능하죠),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뀌어 나가는데도 전혀 아무런 반응을 안합니다. 마치 카페의 룸이 객실로 오독되어지길 바랬다는 것처럼 말이죠. 엄연히 사건의 무게감 자체가 확 바뀝니다.


이런 차이가 어떤 독자의 판단을 낳는지 모를리 없는 기자라는 분이 말이죠.


- 1차 폭로 기사 이후, 수많은 네티즌들이 증언의 헛점을 발견해냅니다. 저 또한 23일의 동선상 여의도에서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


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해당 호텔의 1층에는 카페가 없다는 것부터, 2층에 있는 카페는 스포츠카페라는 부분까지. 그리고 당시 기사와 sns에 남겨진 정보들이 모두 정봉주의 동선을 기록하고 있다는걸 찾아냅니다.


- 그리고 정 전의원의 반박보도자료가 나옵니다.


- 두번째 기사에서는 뭔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사실에 기반해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듯 묘사하던 증언은 사라지고 


사건에 대한 보충자료 혹은 증거가 아닌, 감정적 호소에 매달리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정적 증거라고 내놓은건 서비스회사를 짐작조차 하기 힘든 메일 캡쳐 하나가 전부입니다. 


- 그 메일 내용은 더더욱 황당한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봉주에게 뽀뽀를 당했다'는 직전의 자신의 주장과 정반대로 배치되는 진술이 등장합니다.


처음 그 메일 캡춰본을 보고 황당했던게,


1. 남자친구한테 저런 문체를?


2. 분명 뽀뽀시도를 피해 도망갔다고 진술했는데, 남친한테는 뽀뽀를 당했다고 쓴다고?


3.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 이브와 그 전날을 구분하지 못하는 20대도 있는건가? 남친도 있는 사람이? 이 남친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대체 뭘한건가??


(남친이 딴게이라도 되는건가???)


- 저는 이 메일은 100% 조작되었다고 믿습니다. 물론 고작 요만한 믿음으로 제가 고소당하지 않는다면 말이죠(고소 들어오면 바로 믿음 버립니다)


왜냐면, 그 알수 없는 메일은 일종의 '트릭'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응이 없던 이틀 간, 수많은 네티즌 수사대들은 첫 증언의 헛점을 너무도 쉽게 밝혀버립니다. 정봉주의 해당 날짜의 동선, 카페의 유무, 룸의 유무 등등


분명히 이런 반박자료들을 보고 전략을 수정하기로 한것처럼 보입니다. 첫 전략, 즉 기자라는 신분을 내세워 담보했던 증언의 신빙성이 훼손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 객관적 사실처럼 포장하려고 했던 증언은, 오히려 '사실'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저 메일을 슬쩍 끼워넣은 것이죠.


23일인지, 24일인지 자신의 메일조차 확인하지 않고 23일로 주장했다?! 가 아닌, 자신의 기억에 날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장치인거죠.


게다가 뽀뽀를 당했다, 당할뻔 했는데 피했다 까지 집어넣어서 당시의 기억이 상당히 불분명함을, 혹 다른 팩트로 자신의 증언이 공격받더라도 빠져나갈 틈을 슬쩍 열어둔 것이죠.


- 그럼 처음에 무리해서 23일을 지목한 것은 왜일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제 하드는 여전히 쿨쿨 잘자고 있습니다만, 당시 정 전의원 수감 후에 저와 영상작업을 했던 감독이 있습니다.


별 영양가 없는 헛소리 빽빽 잘하는 친구지만, cg 작업능력만큼은 코리아베스트죠.


그때 이 친구한테 제가 찍은 사진 전부를 건네었던 기억이 갑자기 시상하부 어디에선가 튀어나오고, 그 넘한테 콜을 합니다.


하드디스크만 30개 가까이를 뒤져서 그 때의 기록을 찾아냅니다)


- 처음에 제가 시도했던게 23일 당시의 사진 기록 발굴이었습니다. 대개의 사진은 1차 선정 후 작업해서 '미권스'라는 정봉주팬클럽에 올리곤 했습니다. 사실 유일하게 게시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 딱 12월23일만 카페에 사진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거금을 들여 하드디스크를 복구해야 하는지 고민했었던거구요.(씨게이트 3테라는 씨xxxx입니다)


- 하지만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에서도 그 날의 기록은 없습니다.


- 이.것.은, 


- 제가 올렸던 대부분의 기록들은 '이벤트 중심'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콘써트, 팬미팅, 강연, 뒷풀이, 참배 등등 외부행사 등 보여줄만한 이벤트가 있는 날만 제가 사진을 찍어 올렸던 것이었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ㅡㅜ


- 그런데 23일은, 당장 잡혀가느냐 마느냐의 일촉즉발 같은(지금 보면 잡혀가봐야 뭐 꼴랑 1년이었지만) 상황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차마 카메라를 들진 못하고


저도 좌불안석이었던겁니다... 불행중 다행히도 명진스님 수행자 분들이 찍은 몇몇의 사진 정도는 남아있지만, 적어도 제가 올린 23일의 기록은 없는것이죠.


민변 가고, 병원 가고, 집에 칩거하는 중에 굳이 카메라를 들기 보단 유리멘탈 봉도사를 달래고 후속계획을 세우는데 몰두했었네요)


- 아마도 이 기록이 없는 하루를 틈으로 보고 특정한게 아닌가 하는 소설을 써봅니다.


- 다른 수많은 날들이 있는데 왜 하필 이날? 


- 판결, 만 하루만에, 수감 며칠 남지 않은 순간에 '여자'를 만난 정봉주! 이거 참 자극적이지 않나요? 물론 요것도 소설입니다.


- 친구들의 증언이 더 가관입니다.


일년 여 후에 친구의 고백을 들은 정확한 날짜(2012년 6월16일)와 장소(신촌까페 테라스)- 어마어마한 기억력-까지 진술하는 친구는


'룸이 있는 식당'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합니다. 어마무시하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문제는 '룸이 있는 식당'이란겁니다.


여태 어느 기사나 진술에서도 '룸이 있는 식당'은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1층의 레스토랑 안의 룸을 얘기하자 부랴부랴 증언에


끼워넣은 느낌이 나는건 제 과대망상일까요?


2. 마지막 입장문에 대해


- 애당초 이 제보자는 자신이 기자라는 점을 밝혀 사건진술의 신빙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첫 기사에 아주 강하게 드러납니다.


- 하지만 팩트체크에서 증언의 신빙성이 훼손당하자, 전략(?)을 급선회하기 시작합니다(남친에게 보낸 메일 공개, 사실확인이 아닌 친구들의 감정적 증언)


- 이 전략변경의 마지막 핵심이 소위 '입장문'입니다.


- 급기야 여기서는 날짜가 무엇이 중요하고 정봉주의 알리바이가 무엇이 중요하냐는 정말 얼척없는, 애들이 봐도 한심한 수준의 글을 쏟아냅니다.


- '아 몰라, 나 기분 나빴단 말야~ 빼엑~' 이것 외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3. 왜 익명에만 기대는가?


-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오고 연일 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서울시장 후보 레이스까지 멈춘 상황에서 무엇이 두려워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걸까요?


- 2차 피해 때문일까요? 사실 증언이 모두 사실이라고 상정한다 해도 이 증언자가 갖게 될 수치심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봅니다(물론 이건 개인차가 존재하겠지요)


- 뽀뽀를 한 것조차도 아닌 하려고 했던(스스로의 진술에 따르자면 말이죠, 혹자는 '뽀뽀미수사건'이라 명명하는) 것이


한 평생 정치인으로 살아온 이의 인생을 무너뜨릴 정도의 힘을 가졌다면, 적어도 자신도 그 증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는게 아닐까요?


4. 두려워서 나타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나타나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 겁니다.


- 일전에 짧은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전 이 분이 누군지 대충 압니다. 첫 증언에 보면, 대학 강연때 정의원을 알게 되었고 기자지망생이어서 더 가까워졌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 저는 정의원의 모든 강연을 함께 다녔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S대학은 서강대가 아니면 숙명여대 뿐입니다. 처음 만났다는 K대는 경희대구요.


- 숙명여대 강연 뒷풀이 자리에서 '언론고시 준비중인 일단의 그룹'을 만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진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의원이 반색했던 모습도 기억이 나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마침, 기사를 쓰고 있는 서기자도 숙명여대 출신이네요.


- 이런 류의 상대를 매장할 수도 있는 증언은 그 신빙성과 구체성이 매우 중요하다 보입니다. 만약 제보자와 증언자가 사전모의를 하거나 특정 계획 하에 증언을 허위로 구성했다면 엄청난 법적, 사회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제 기억에 있는 그 그룹이 여기에 등장하는 A씨를 비롯한 다른 알파벳들이 아니었음 합니다. 


- 그건 정말 인생을 걸어야할 위험한 도박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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